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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스크랩] 가짜뉴스에 속은 줄도 모르는 1020…허위정보 어디서 듣고 오길래

rivening 2023. 10. 29. 16:34

기사 헤드라인

가짜뉴스에 속은 줄도 모르는 1020…허위정보 어디서 듣고 오길래
기사 링크 - https://www.mk.co.kr/news/it/10851244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딥페이크를 악용한 정체불명의 가짜뉴스가 범람하고 있어
이를 판별할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신문기사 본문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뉴스는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오가는데다 기술의 급진화로 인해 새로운 형태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 처벌과 규제만으로 대응하기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특히 디지털 플랫폼에 익숙한 청소년들이 가짜뉴스에 현혹될 위험이 높아 어렸을때부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전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1020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언어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다.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를 분신으로 여기면서 모바일 게임을 즐기고 유튜브를 시청하며 타인과 소통한다. 스마트폰을 신체 일부처럼 사용하는 인류라는 뜻으로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라고 부르기도 한다. 나아가 1020세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또래 집단과 정보를 공유하고 생산하는데 익숙하다. 디지털 공간에서 감정을 나누고 교류하는 과정에서 동질감과 친밀감을 느낀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해 7월 13일부터 9월 7일까지 전국 청소년(초4~고3) 2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중복 응답 허용)을 진행하고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를 발표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유튜브 등)을 통해 뉴스를 본다는 비율은 2019년 39.8%에서 2022년 63.3%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뉴스 소비 비율도 41.4%에서 49.3%로 높아졌다. 대조적으로 언론사 홈페이지를 통한 뉴스 이용률은 28.8%에서 15.3%로 3년 새 13.5%포인트 감소했다.

 

문제는 1020세대들이 친숙한 디지털 플랫폼이 가짜뉴스 전파에 악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연합(EU)이 지난 8월부터 SNS 플랫폼에 가짜뉴스, 폭력적 콘텐츠 유통을 막기 위해 SNS 규제법인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시행했을 정도다. 이 법에 따라 SNS 플랫폼은 유해·불법 콘텐츠를 신속히 제거하고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고, 위반 시 연간 글로벌 수익의 최대 6%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플랫폼이 뉴스 유통의 중심이 됐지만 기존 방송, 신문 등이 비해 책임이 없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 2020년 7월 24일~29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에게 가짜뉴스를 주로 어떤 경로를 통해 접촉하는지를 질문한 결과, 유튜브가 5점 만점에 3.93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점수가 높을수록 가짜뉴스 노출 빈도가 높다는 의미다. 팟캐스트 등 개인방송(3.81점), 소셜미디어(3.74점)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종이신문과 지상파 방송은 각각 3.07점과 3.08점을 기록해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조사결과, 인터넷 이용 시간이 길수록 가짜뉴스 판별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공간에서 ‘9시간 이상’ 머무는 그룹에서 20점 만점에서 16점 이상을 맞힌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반면 ‘2시간 이하’로 시간을 보낸 그룹에선 약 30%가 16점 이상을 받았다.

 

배상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청소년 세대는 디지털 기기나 인터넷을 통해 뉴스 정보를 접하고 전달하는데 익숙하기 때문에 가짜뉴스나 잘못된 정보에 취약할 수 있다”라며 “특히 비판적 사고 역량이 부족한 청소년의 경우 정보를 제대로 검증하거나 확인하지 않고 이를 수용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한국은 디지털 기술에서는 앞서지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걸음마 단계라는 평가도 나온다.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개념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낮다는 분석이다. 심재웅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핀란드가 지난 5년 연속 유럽 미디어 리터러시 조사에서 가짜뉴스에 대한 판별력이 가장 높은 나라인데 이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디어의 본질에 대한 교육과 실습을 통한 지속적인 훈련을 강화하는 교육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AI시대에 알맞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유신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장은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를 악용할 경우 허위정보가 무분별하게 대량으로 퍼져나갈 수 있다”라며 “이 같은 우려 속에 미국, 핀란드 등 선진국들이 AI가 생산한 허위정보를 구분할 수 있는 체계적인 미디어 교육을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가 조사

가짜뉴스란?

가짜뉴스(fake news, junk news, pseudo-news, hoax news) 혹은 페이크 뉴스는 사람들의 흥미와 본능을 자극하여 시선을 끄는 황색언론(옐로 저널리즘)의 일종이다. 인터넷 매체를 통하여 사기기사들이 급속도로 유포된다. 최근 위키피디아 창립자 지미 웨일스도 가짜뉴스와 전쟁을 선포하였다.

 

가짜뉴스는 재정적 또는 정치적으로 이득을 얻기 위해 작성되고 발간되며, 종종 주목을 끌기 위해 선정 주의, 과장 됨 또는 간과 한 거짓 표제를 사용한다. 의도적으로 오도된 가짜 뉴스는 명백한 풍자 또는 패러디와는 다르다. 그것은 관객을 오해하기보다는 유머 감각을 길러주기 위한 것이다.

 

가짜 뉴스는 종종 눈길을 사로 잡는 헤드라인이나 완전히 조작된 뉴스 기사를 사용하여 독자층, 온라인 공유 및 인터넷 클릭 수익을 증가시킨다. 후자의 경우 온라인상의 "clickbait" 헤드라인과 유사하며 게시된 이야기의 진실성과 상관없이 활동에서 생성된 광고 수익에 의존한다. 가짜뉴스는 또한 심각한 언론 보도를 훼손하고 언론인이 중요한 뉴스 기사를 다루기 어렵게 만든다.

 

미디어 리터러시란?

미디어에서 나오는 정보를 단순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검토할 수 있는 능력이다. 개인이 여러 대중 매체에서 전달되는 정보들을 단순히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인 시각으로 정보를 해석하고 창의적으로 검토하여 재창조하는 능력을 미디어 리터러시라 한다. 수용자의 미디어 사용 능력을 뜻하지만, 넓은 의미로 미디어의 올바른 이용을 촉진하는 사회 운동의 개념이기도 하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사례 - 핀란드

핀란드의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글로 표현하는 교육으로 시작된다. 학생들은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도서관에서 지역 사회 문제나 현안 문제에 관한 자료를 찾아 모아 글로 표현하고 말하게 하는 교육을 받는다. 이후에는 뉴스를 직접 제작하는 교육을 받는다. 이때 교사뿐만 아니라 언론인이 교육에 참여한다. 지역사회와 미디어가 모두 참여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직접 뉴스를 제작하며 건전한 비판을 하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동일한 사건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뉴스를 비교 분석하는 교육도 이루워진다. 동일한 사건에 대해 언론들이 어떤 입장 차이를 가지고 보도하는지 등을 분석하고 토론하며 비판적 사고를 기르게 된다. 

 

포노 사피엔스

포노 사피엔스는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처음 쓴 용어로 스마트폰(smartphone)과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지혜가 있는 인간)의 합성어이다. 휴대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슬기로운 세대를 뜻한다. 스마트폰을 계기로 세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한 예로 은행 갈 일이 없어졌다. 카카오뱅크와 같은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돈을 주고받는다. 카카오뱅크는 기존의 시중은행들처럼 지점 건물도 없다. 은행 옆이나 편의점에 있던 ATM(현금인출기)도 무용지물이 돼 간다.

DSA

‘디지털 서비스법’(DSA)을 도입, 가짜 뉴스와 유해 콘텐츠 확산을 방치하는 플랫폼에 대한 강력 규제에 나섰다. 

법안에 따라 메타, 애플,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은 유해 콘텐츠의 확산 방지, 특정 사용자 타겟팅 광고 금지 혹은 제한, 규제기관 및 관련 연구원과 일부 내부 데이터 공유 등 유럽연합 내에서 새로운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DSA는 불법, 유해 콘텐츠 확산에 대한 대형 플랫폼의 책임을 강화하는 법으로, 유럽연합 전체 인구의 10% 또는 이용자가 4500만명 이상인 ‘초대형 플랫폼’에 25(2023.08.25)일 조기 적용됐다. 내년부터는 소규모 업체들도 DSA를 준수해야 한다. 

초대형 플랫폼으로 분류된 기업은 아마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페이스북, 구글 플레이,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스냅챗, 틱톡, X(구 트위터), 유튜브, 잘란도(독일 패션플랫폼) 등 19개 업체다.  

이중 아마존과 독일 패션기업 잘란도는 조기 규제 대상으로 지정된 것에 법원에 이의를 제기했다. 유럽 내 사업 규모가 초대형 플랫폼으로 지정될 만큼 크지 않다는 이유다.

 

 

DSA의 특징 

  • 불법 콘텐츠에 대한 책임 강화: 온라인 플랫폼들은 자신의 플랫폼에서 불법 콘텐츠가 유통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여기에서 말하는 불법 콘텐츠란 저작권 위반이나 프라이버시 위반을 포함하여 폭력, 증오, 차별 등과 관련된 모든 법 위반이 되는 콘텐츠를 의미한다. EU 각 국가들의 법에서 오프라인 상에 불법이라고 여겨지는 콘텐츠는 온라인 플랫폼 상에서도 유통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 투명하게 밝혀야 되는 의무 부과: 온라인 플랫폼들은 자신들의 플랫폼에 유통되는 콘텐츠가 ‘광고’인지 여부를 이용자가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즉, 이 광고의 광고주가 누구인지, 왜, 어떤 기준 때문에 이용자 개인에게 맞춤형 광고(타겟 광고)가 제공되는 것인지 등을 밝혀야 한다.
  • 대형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규제: EU 전체 인구의 10% 이상을 이용자로 가진 온라인 플랫폼(대형 온라인 플랫폼)은 추가적으로 외부에 투명하게 자료를 밝혀야 하는 의무, 데이터를 공유해야 하는 의무, 외부 독립 단체에게 감사를 받아야 하는 의무를 부과 받는다.

 

단순 호기심

DSA는 EU 안에서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거나 EU 밖에서 하거나 관계없이 EU 이용자에게 영향을 미치기만 하면 무조건 법이 적용되는 것이 특징인데 한국에 주는 시사점은?

한국도 이용자 보호를 위해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체계적인 규제 정비가 필요하다

기업과 소비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향은 없을까?

 

 

참고자료

1인 미디어 시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절실하다 https://www.newsfreezone.co.kr

위키피디아 -가짜뉴스  https://ko.wikipedia.org/wiki/%EA%B0%80%EC%A7%9C%EB%89%B4%EC%8A%A4

핀란드의 미디어 리터시리 교육 사례 https://m.blog.naver.com/kcc1335/222692999402

세시대 “포노 사피엔스를 아시나요” (http://www.100ssd.co.kr)

유해 콘텐츠 방치하면 유럽시장 퇴출까지… EU, 디지털서비스법 전격 도입 https://www.impacton.net/news/articleView.html?idxno=7120

EU Digital Services Act (DSA) 본격 시행 https://www.lawtimes.co.kr/LawFirm-NewsLetter/191283